경쟁력 떨어진 섬유산업 기술개발 부진·노후시설 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내섬유공업이 시설 및 수출규모에서 세계10위권내에 들지만 기술개발부진 및 과다한 노후시설·높은 임금인상률 등의 취약성때문에 국제경쟁력이 약하다.
1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섬유수출은 61억9천만달러에 이르러 세계층수출 1천4백40억달러의 4.3%로 세계8위를 기록했고 시설규모는 화섬시설이 연56만t으로 6위(4.1%)방적시절은 3백20만t으로 10위(1.9%)를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75년이후 임금인상률이 연평균 29%로 노동생산성 10.9%보다 l.7배나 높아 가격경쟁력에 압박을 주는 주요요인이 되고 있다.
경쟁국인 일본은 임금인상률 18.5%, 노동생산성은 16.3%이며 대만은 임금인상률 9.0%, 노동생산성 8.4%로 노동생산성과 임금인상률이 비슷한 수준이다.
기술개발 문제는 우리나라 섬유업체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 투자가 평균 0.44%로 서독의 4.3%, 영국 3.3%, 네덜란드 3.8%, 일본 3.5% 등에 비해 매우 빈약한 수준이다.
국내섬유산업시설도 40%가 노후화돼 시설노후도 가격쟁국보다 3∼4배나 높은 수준에 있어 품질고급화 및 생산성향상에 경쟁국에 뒤떨어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