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사 지도방식 강압일변도는 곤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곽동웅 <충남대전시대흥동116의3>
한 중학교 여학생이 남학생과 교외음식점에서 같이 식사를 하다 교외지도교사에게 적발돼 학교에서 받을 처벌이 두려워 목숨을 끊은 사건, 그리고 몰래 담배를 피우다 부모에게 들킨 여대생이 투신자살한 사건을 신문에서 읽고는 느낀바가 많았다.
우선 생각되는것은 우리의 교육방법이 아직도 고루하고 너무 강압적인데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남학생과 만나는 여학생을 적발한 지도교사가 처벌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지도」를 더 염두에두고 그 여학생을 대했더라면 그 학생이 죽을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으리라.
또 딸이 담배를 피우는것을 본 부모가 너무 성급하게 『하라는 공부는 않고, 이제는 담배까지…』할것이아니라 좀더 신중하게 행동하여 스스로 깨닫게 했더라면 목숨을 버리기까지는 않았으리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