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사업 파워콤도 뛰어들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LG그룹 계열의 통신망 임대사업자인 파워콤이 9월 말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시작한다. 또 KT와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 드림라인, SK텔링크, SK네트웍스 등 7개사는 인터넷전화(VoIP) 사업권을 받았다.

정보통신부는 17일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파워콤의 초고속 인터넷 소매시장 진출과 7개 업체의 인터넷 전화 사업 등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통부는 우월적 지위 남용에 따른 불공정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파워콤에 조건부로 초고속 인터넷 사업권을 내줄 방침이다. 전국적인 기간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파워콤은 그동안 다른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에게 통신망을 임대하는 일종의 도매업을 해왔다. 파워콤이 올해 초 이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업 진출을 시도하자 기존의 사업자들은 반발했다. 파워콤의 전국적인 통신망을 감안할 때, 기존의 초고속 인터넷 시장을 뒤흔들 소지가 있고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통부 관계자는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 자체를 정부가 인위적으로 제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희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