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난타' 4위 복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현대가 롯데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현대는 17일 군산구장에서 벌어진 기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캘러웨이의 호투와 6번 타자 정성훈이 올 시즌 첫 그라운드 홈런을 때리는 등 13안타를 몰아쳐 9-1로 승리했다.

1회 말 기아에 한점을 먼저 내준 현대는 4회 초 선두 2번 정수성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뒤 5안타를 집중해 대거 5점을 뽑았다. 정성훈은 7-1로 앞선 8회 초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해 승리를 자축했다. 현대는 6월 2일 이후 보름 만에 4위에 복귀했고, 롯데는 4월 22일 이후 56일 만에 5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군산구장 조명탑이 고장나 20여 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LG는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초에 최동수가 때린 좌월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승리했다. LG 선발 최원호는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낙차 큰 변화구로 7과3분의2 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면서 2피안타.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따냈다. 부상으로 지난달 엔트리에서 빠졌던 LG 선발요원 장문석은 이날 재등록하자마자 소방수로 투입돼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 선발 이명우도 8이닝 동안 6피안타를 기록하며 1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3위 한화는 잠실구장에서 2위 두산을 5-0으로 셧아웃,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3회 초 2사 1, 2루에서 4번 김태균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5번 이도형이 두산 선발 스미스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빼앗아 완승했다.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SK전은 12회 연장 끝에 3-3으로 비겼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