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들어설 이색 단지 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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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판교 신도시에 이색적인 단지들이 선보인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생태마을단지와 일반.임대아파트가 섞인 단지다. 정부가 시범사업으로 계획한 단지들로 최근 공급계획이 확정됐다.

# 친환경 생태마을단지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아파트가 서판교 남측에 들어선다. 필지 번호 A7-2의 1만2000여 평에 161%의 기준 용적률로 최고 18층으로 지어질 전용면적 25.7평 초과(평균 45평형) 462가구다.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하는 일반 아파트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부지 가운데로 작은 하천이 흘러 생태마을단지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단지는 산을 깎는 등의 대지조성공사를 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건설업체에 공급된다. 다른 단지보다 까다로운 건축기준이 적용된다. 옥상에 텃밭.연못.녹지 등을 만들고 빗물저장탱크, 태양열을 활용한 물공급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현재의 도롱뇽 서식처가 보존되고 주변은 공원으로 꾸며진다.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장치를 갖추고 태양열 조명등도 세운다. 바람이 잘 통하게 단지 배치를 해야 하고,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지상에 법정 주차대수의 10% 이하의 주차공간만 만든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거환경이 다른 단지보다 훨씬 쾌적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 일반.임대 혼합단지

동판교 상업지역 옆에 일반아파트와 임대아파트가 한 단지에 함께 들어선다. 일반아파트로 전용면적 18~25.7평(평균 33평형) 190가구와 전용 25.7평 초과(평균 45평형) 임대 297가구가 대지 1만1500여 평(필지번호 A19-1)에 지어진다. 판교에서 유일한 중형(전용 25.7평 초과) 임대아파트다.

건교부 관계자는 "업무시설이 들어설 상업지역 인근이고 신분당선이 지나 임대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일반.임대 혼합단지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일반아파트는 대한주택공사가 짓는다. 임대 부지는 임대주택 건설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 등에 우선 공급된다. 분양받은 업체는 대한주택공사와 건립 계획을 협의해 지어야 한다. 일반.임대의 평형이 크게 차이나 동별로 나눠질 가능성이 크다.

임대아파트는 전용 25.7평이 넘어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되고 임대의무기간이 10년이다. 유주택자도 분양전환(소유권 이전) 받을 수 있다. 분양전환 가격은 분양전환 때 감정가격 이하여서 시세보다 다소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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