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북한 주민 생활상 제대로 전할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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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대생 김하늘(20.(右))씨가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의 '남북청소년 알아맞히기 경연' 코너에 개그맨 신동엽(左)씨와 공동 진행자로 나섰다. 이는 '남북어린이 알아맞히기 경연'에 이은 후속 코너로, 5월 21일부터 방영 중이다.

함경북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12월 부모와 함께 한국에 온 김씨는 현재 서울의 모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하는 새내기 대학생이다. '느낌표' 제작진으로부터 MC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다는 그는 "북한에 있는 친척들이나 제 신변의 안전 문제가 마음에 많이 걸렸지만 북한의 실생활을 편하게 전해주고 싶어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송이 처음이지만 자연스런 진행 솜씨를 보여준다는 평을 듣고 있는 김씨는 "함께 진행을 맡은 신동엽씨가 자상하게 가르쳐줘 많이 배우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 생활에 대해서는 "자본주의라고 해서 다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유스럽다는 점은 만족스럽다"고 했다. 주변 친구들에게 자신이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숨김없이 밝힌다는 김씨는 "탈북자 출신 친구들이 죄도 아닌데 그 사실을 숨기는 게 안타까웠다. 어디 가서도 기 죽지 않는 당당함을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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