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아프리카 부채 400억달러 탕감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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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G8 재무장관들은 11일 세계 18개 극빈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아프리카개발은행(ADB) 등에 지고 있는 부채 400억 달러(약 40조원)의 100% 탕감에 합의했다.

수혜국은 남미의 볼리비아와 온두라스 등 3개국과 아프리카에서 기아와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에티오피아와 가나.가이아나 등 15개국이다.

10일부터 이틀간 런던에서 회담을 연 G8 재무장관들은 이날 각국이 직면한 경제문제와 제3세계 빈국 부채탕감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18개국의 부채 100%를 당장 탕감해 주는 게 특징"이라며 "이는 선진국과 빈국 간에 새로운 분배가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도 "이번 합의는 역사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G8(G7+러시아) 의장국인 영국은 2005년을 '아프리카의 해'로 선포하고 다음달 6~8일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G8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부채탕감 및 추가 지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적극 추진해 왔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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