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월급, 사회계열에 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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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공계열 출신 취업자들의 임금이 사회계열 출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리자와 고용주 비율 역시 이공계열이 사회계열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중앙고용정보원이 2003년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에서 전문대 졸업 이상 취업자 2만2000여 명의 전공별 임금수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학계열과 자연계열 출신의 월평균 임금은 각각 231만6600원과 205만7800원으로 의학계열(248만3300원)에 훨씬 못 미쳤고, 사회계열(236만6000원)보다도 낮았다. 인문계열은 204만3500원, 교육계열 203만8100원, 예체능계열은 182만6500원에 불과했다.

반면 공학계열의 주당 근로시간은 54.3시간으로 의학계열(53.26)과 사회계열(51.97)보다 많았다. 공대 출신들이 임금을 적게 받으면서 일은 많이 하는 셈이다. 또 취업자 중 관리자 비율은 사회계열이 6.06%인 반면 공학계열은 4.69%, 자연계열은 2.61%에 그쳤다.

첨단정보기술 업종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공계 출신 경영.관리자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아직은 경영.경제 등 사회계열 출신의 관리직 진출이 많다는 얘기다. 인문계열(3.06%)과 교육계열(3.11%) 출신의 관리직 진출 비율은 공학계열보다는 낮았지만 자연계열보다는 높았다. 전문직이 많은 의학계열은 1.01%, 예체능계열은 1.91%에 각각 머물렀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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