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옥시토신'이 세일즈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옥시토신은 사랑과 모성애를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다. 사람들이 옥시토신을 흡입하면 상대를 더 신뢰하고 많은 위험을 감수하게 되면서 지출과 투자를 늘린다는 것이다. 미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2일 스위스와 미국의 공동 연구팀이 128명을 투자자와 투자대리인으로 나눈 뒤 가상 화폐를 이용해 투자게임을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스프레이를 통해 옥시토신을 흡입한 투자자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17%가량 많은 돈을 투자대리인에게 맡겼다. 특히 옥시토신을 들이마신 투자자들의 45%는 가진 화폐를 몽땅 투자했다. 옥시토신을 빨아들인 뒤 50분 뒤에 가장 효과가 강력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3일 "과학자들이 완벽한 세일즈를 위해 가장 좋은 화학 물질을 찾아냈다"며 장차 옥시토신 스프레이를 뿌리는 가게들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