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비정 대치 39시간 만에 타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울산 앞바다 한.일 경비정 대치 사태가 39시간 만인 2일 오후 5시 풀렸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일본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어통발어선 '502 신풍호'(77t급.선장 정욱현.38)를 우리 측이 조사한 뒤 의법 조치하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함에 따라 두 나라 경비정들이 오후 5시 모두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순시정 7척은 신풍호를 묶었던 밧줄 10여 개를 풀고 일본을 향해 출발했으며 한국 경비정도 신풍호 선장 등 선원 9명과 함께 오후 9시쯤 울산 장생포항으로 돌아왔다. 해경은 이들 선원을 대상으로 불법 조업을 했는지 조사했다. 해경은 "신풍호가 일본 측 EEZ를 침범한 뒤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에 따라 선장 정씨가 시인서와 함께 담보금으로 50만 엔을 지급키로 하는 보증서를 작성해 일본 측에 줬다"고 밝혔다.

울산=이기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