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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상인들에게 11월하순의 추수감사절에서 12월24일의 크리스머스이브까지 약1개월간이 연중 최대의 대목으로 꼽힌다. 이기간에 예년같으면 장난감은 연간매상의 절반이상이, 그밖의 상품도 25~40%가 팔린다.
상인들은 예년보다 더호화롭게 크리스머스 장식을 하고 일제히 「연말특매」작전에 들어갔는데도 매기가 일지않아 백호점이나 슈퍼마킷은 울상이다.
일부 유명백화점들은 재고정리때나 하는 할인판매(20~35%)를 하고 나섰다. 불황이 날로 깊어만가니 물건을 쌓아놓고 있느니보다『싸게라도 빨리 파는것이 이익이다』는 생각 때문이다.
상품구매조사기관들은 소비자의 구매의욕지수가 8월의 82에서 10월에는 69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방송도『다섯사람가운데 1명은 올해 크리스머스때 쓸돈을 작년보다 줄였다』고 보도하고 있을정도다.
이때문에 미국시민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실용적인 쇼핑을 하는것같다. 일반의소어비심리가 꽁꽁얼붙고 순간적인 충동으로 물건을 사는것이 아니라 쇼핑리스트를 만들어 꼭 필요한것만 사는 경향이 현저하다.
미국의 상점들은 크리스머스까지 남은 며칠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있다.
예년 승부는 크리스머스직전의 1주일동안에 판가름 났기때문이다. 그래서 가게마다 오색영롱한 장식을내걸고 치열한 판매공세를 취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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