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6' 또 문자투표 한계 보여주나…이해나·여우별밴드 '톱9' 좌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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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엠넷 ‘슈퍼스타K6’ 방송 화면]

‘슈퍼스타K6’의 여성 도전자들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에도 시청자 문자투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10일 생방송으로 펼쳐진 엠넷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6)에서는 톱11의 생방송 경연이 치러졌다. 이날 주제는 한 가수의 최대 히트곡을 부르는 '레전드 히트 미션'이었다.

이번 경연에서는 그동안 큰 화제를 모으던 ‘슈스케 보컬트레이너’ 장우혁, ‘괴물보컬’ 임도혁 등이 기대 이하의 무대로 심사위원들의 혹평을 받았다.

도전자들 중 세 번째로 무대를 펼친 이해나는 이날 걸그룹 출신 경험을 살려 섹시한 퍼포먼스를 더한 박성신의 ‘한 번만 더’로 무대를 만들면서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에 윤종신 백지영 등 심사위원들로부터 다음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베인 호평과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해나는 시청자 생방송 투표를 의미하는 ‘슈스케’ 대국민 투표에서 하위권을 기록,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슈스케’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점수제도를 도입했다. 앞선 시즌에서 늘 대국민 문자투표가 인기투표로 변질하여 실력이 아닌 인기로 우승자를 뽑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많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시즌 ‘슈스케6’는 문자투표 순위별 20점씩 차등 배분해 문자투표 비중을 줄이고 심사위원 권한을 대폭 늘리는 새로운 점수제도를 도입했다. 대국민 문자투표나 심사위원 점수 둘 중 하나라도 높게 받으면 최소한 탈락을 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문자투표의 실질적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했다. 심사위원 총점 10위 브라이언박(335), 9위 장우람(338), 8위 송유빈(341), 7위 버스터리드(351)는 문자투표 점수가 심사위원 점수 차를 웃돌며 결국 각 도전자별 순위를 급등시켰다. 반면 이해나는 심사위원 총점 6위였으나 결국 문자투표결과로 인해 탈락했다.

이해나는 이번 ‘슈스케6’ 생방송 무대에 오른 도전자 중 유일한 여성 솔로로, 해체된 걸그룹 ‘키스 앤 크라이’ 출신이다.

이해나는 “여기까지 올라오게 된 것만으로도 기적을 노래한 것 같다. 좋은 심사평 듣고 멋있게 떨어지는 것 같아서 좋다. 더 노력하는 가수 이해나가 되겠다”며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또 이날 첫번째 도전자로 나선 여우별 밴드는 도시의 아이들의 ‘달빛 창가에서’를 부르며 7080 노래를 선곡하는 10대 여성밴드로서의 개성을 다시 한 번 살리려했지다. 하지만 보컬의 가창력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심사위원들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았고, 생방송 라운드 첫 번째 탈락자로 호명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엠넷 ‘슈퍼스타K6’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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