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주' 메디포스트 예심결과 사전 유출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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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메디포스트 등 7개 회사가 지난달 31일 코스닥상장 예비심사를 통과시켰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보관 제품을 만드는 줄기세포 관련주다.

이번에 코스닥 상장 예심을 통과한 기업은 메디포스트 외에 ▶케이엘테크 ▶참테크 ▶테이크시스템즈 ▶우리이티아이 ▶루미마이크로 ▶모두투어네트워크 등이다.

이로써 올해 코스닥 예심 통과 기업은 19개사가 됐다. 이 중 예정 발행가가 가장 높은 기업은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루미마이크로로 주당 1만6000~1만9000원이다. 메디포스트는 주당 예정 발행가가 8000~1만2000원이다. 여행업체인 모두투어네트워크의 발행가는 6500~7500원선이 될 예정이다. LCD모듈 검사장비 생산업체인 테이크시스템즈의 예정 발행가는 8000~1만500원이다.

한편 줄기세포 관련 치료물질 개발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메디포스트의 상장 예심 결과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는 소문이 이날 오후부터 돌기 시작, 증시의 유사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막판 급등세를 보이는 등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조아제약은 이날 막판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마크로젠은 10.47%, 산성피앤씨는 8.75% 뛰었다. 메디포스트 등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업체 명단은 이날 장이 마감된 오후 3시 이후 공식 발표됐다.

상장제도총괄팀 관계자는 "직원 중 누군가 실수한 것 같다"며 "사전 유출자가 밝혀질지 모르겠지만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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