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의 '싸가지 없는' 무대 매너에 네티즌 분노…주최측 "문제 없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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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44)의 내한 공연을 찾았던 관객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는 ‘롯데월드몰 어메이징 콘서트 - 머라이어 캐리 내한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머라이어 캐리의 내한 공연은 VIP석이 19만8000원, R석이 15만4000원, S석이 11만원, A석이 6만6000원 등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한국 팬들은 비싼 티켓 값에도 2003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내한한 머라이어 캐리를 보기 위해 1만 2000여개 객석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머라이어 캐리는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게 무대에 올랐다. 또 간주가 끝나기도 전에 무대에서 사라지는 등 최악의 무대매너를 보였다. 심지어 공연 도중 의상을 갈아 입는데 30분 가까운 시간을 할애해 공연 지연을 초래하기도 했다.

세 번째 곡인 ‘이모션(Emotion)’은 머라이어 캐리의 최대 히트곡이자 5옥타브를 요구하는 난도의 곡이었다. 그러나 높은 음역대에선 아예 소리를 내지 않고 저음으로 메꾸기 일쑤였으며 간주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무대에서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마이 올(My All)’을 부르던 중에는 가사를 잊어버린 듯 얼머무리며 코러스에 의지했다.

마지막 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부르고 난 뒤에는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도 별다른 인사 없이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어 관객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대해 공연을 주최한 예스컴이엔티의 한 관계자는 10일 오전 본지와 통화해 관련 내용을 반박했다. 공연 시작이 늦춰진 것에 대해 관계자는 “8시 시작이었는데, 당시 밖에서 티켓을 발급받고 있는 관객이 있어 바로 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했다. 또 머라이어 캐리의 ‘컨디션이 엉망이었다’는 부분에 에 대해서는 “(머라리어 캐리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본에서 일찍 들어와 서울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컨디션 조절을 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또 앙코르 곡 없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정해진 곡을 소화하고 갔다”고 말했다. 또 일부 네티즌의 립싱크 의문 제기에 대해 “전부 라이브로 소화”했으며, 공연 초반 ‘고음 불가’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 사운드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그렇게 들렸을 뿐 이후부터는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머라이어 캐리’
[사진 머라이어 캐리 내한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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