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광고」국내에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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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방송광고의 새로운 전환점을 이룩할 「공공광고」가 도입돼 스폰서들의 환영을 받고있다.
이러한 공공광고는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홍두표)가 금년 12월과 내년1월 두달간 KBS와 MBC의 TV를 통해 실시할 계획. 이미 광고공사는 1분 짜리 「공공광고」 4편을 제작, 지난4일부터 방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제작된 주제는『이웃사랑, 나라사랑』『저축』『에너지 절약』『물가안정』등 4편. 모두 한해를 정리하면서 들뜨기 쉬운 연말의 마음을 가다듬자는 캠페인 광고다.
앞으로는 1분 단위의 공공광고를 5분내지 7분 짜리 미니드라머 광고로까지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광고공사는 밝히고 있다. 이번 1분단위 공공광고는「방송광고향상위원회」이름으로 방영하게된다. 광고비는 전액 방송광고공사가 부담. 내년부터는『노인』『환경』『올림픽』등 당면한 문제에까지 확대해 정식 스폰서를 붙일 예정이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및 구미 여러나라에서는 설독 커뮤니케이션으로서 방송광고를 원용하고 있는 실정.
미국의 경우는 1941년 산불방지를 위한 「스모키 곰」이라는 공공광고를 실시, 산불 피해를 줄이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
그 후『반 인플레이션 운동』『국세조사참여』『세계의 식량위기』『오염방지』 등의 공공광고를 실시, 현재까지 그 효과를 보고 있다.
일본인 경우도 이미 74년 공공광고기구를 설치,『환경문제』『일본을 아름답게』『자원절약』『헌혈』『고령화 사회문제』『가정교육문제』『청소년자살문제』등의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방송광고공사는 공공광고 캠페인 추진목표로 첫째, 광고의 설득기능을 단순한 상품판매를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 공공의 관심과 협조를 추구하는데 활용한다.
둘째, 새시대 새로운 국민의식을 선양하기 위한 의식개혁 및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적 참여를 유도한다.
셋째, 광고표현의 이상적 모델을 제시함으르써 광고의 질적향상을 도모한다는 등으로 세워놓고있다.
한편 홍사장은『현재의 너무 자극적이고 소비적인 방송광고가 하루속히 정비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방송광고에 대한 무조건적인 저항감을 하루빨리 공공광고를 통해 시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전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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