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 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이완구 "쪽지 논란 죄송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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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날 선출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10일 첫 상견례를 했다. 만남은 이 원내대표가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10분 쯤 우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이뤄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세월호특별법 합의 후속조치 등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만남에서 이 원내대표는 우선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 야당을 비하하는 내용의 쪽지를 주고받은 사실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 새정치연합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신 이런 일 없도록 소속 의원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나름대로 당 내부에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우 원내대표가 이날 “모 상임위에서 상대방 의원에 대한 쪽지를 오간 것에 대해 존경하는 이 원내대표가 조치하셔야 야당도 품격있는 야당이 될 수 있다. 최소한 경고라도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야당의 요구이다"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송영근·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은 진성준 새정치연합 의원의 발언 도중 “쟤는 뭐든지 빼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고 적힌 쪽지를 주고 받은 바 있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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