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안에 코카콜라 광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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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에 영화나 TV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PPL(Product Placement) 광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개발사인 넥슨은 이달 초부터 열린 '코크플레이 배 카트라이더 리그'에 사용된 전용맵에서 코카콜라의 로고 등이 들어간 PPL 광고를 선보였다. PPL은 영화나 TV드라마 속에 특정 상품을 소품으로 등장시켜 관객이나 시청자들에게 홍보하는 광고 기법이다. 카트라이더에는 레이싱 게임의 특성을 살려 경주 중에 사용하는 카트(자동차)에 코카콜라 로고를 새겨넣고, 도로 옆에 설치된 광고판에는 로고와 함께 광고 문구 등을 새겨넣어 이용자들에게 노출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축구게임인 '피파'나 레이싱게임인 '그란 투리스모'등에서 PPL이 도입됐지만 국내 게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 관계자는 "코카콜라 측은 PPL광고의 대가로 카트라이더의 대중화를 위해 게임 대회를 여는 등 마케팅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또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캔이나 병의 표면에 카트라이더의 캐릭터를 광고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국 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게임은 이제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카트라이더의 PPL광고 도입은 게임산업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트라이더는 지난해 6월 출시됐다. 캐릭터가 귀엽고 깜찍해 10대는 물론 여성과 20~30대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회원으로 가입한 이용자가 1200만 명에 달한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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