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대표이사 사칭한 20대男, 유치장서 자해 시도하다가…

중앙일보

입력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9일 사기혐의로 긴급체포된 박모(29)씨가 유치장에서 자해 소동을 벌여 치료 후 재입감 했다고 밝혔다. 사기혐의로 지난 8일 경찰에 긴급체포된 박씨는 이날 오후 8시 유치장 안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척 하다 자신이 쓰고 있던 플라스틱 안경알을 부순 뒤 깨진 안경알로 왼쪽 손목을 5cm 정도 그었다. 이를 본 유치장 근무자가 박씨를 충북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게 했다. 간단한 찰과상 치료와 안정제 복용을 마친 박씨는 3시간 뒤 재입감 됐다.

사기 등 전과 4범인 박씨는 지난 7일 성매수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이튿날 석방됐다. 하지만 석방되자마자 채팅을 통해 알게된 여성을 만나서는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사칭해 주식투자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받아내고 피해자 명의로 수입차량을 구입한 혐의로 다시 긴급체포됐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