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9층탑 복원을 위한 추정도 제작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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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내 최대의 목탑으로 그 규모가 장엄하고 우아한 조형미를 갖췄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몽고난때 소실(AD1238), 원형을 잃었던 황룡사구층탑 (사적제6호) 이 7백43년만에 국내 건축학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추정도가 만들어져 원형을 되찾게될 것 같다.
황룡사 구층탑 추정도는 안양공업전문대 김정수·박일남교수팀(건축공학)이 문화재관리국에서 발굴작업을 시작(1976년), 그동안 발표한 자료들과 삼국유사, 황룡사지에서 발견된 찰왕목기, 그동안 국내 건축학계에서 확인한 신라시대 상대건축의 기본수리 작도법등을 참고로 3년여동안 연구, 제작에 성공한 것이다.
제작된 탑의 추정도를 보면 탑은 7문×7문의 정방형으로 4개의 우주(모서리기둥 직경 58cm 원주)에 6개씩의 기둥을 받쳐 세운 1층위에 8개층의 목조탑신을 세우고 그 위에 철로된 상륜부를 올린 높이 82m의 거대한 목조탑이다.
탑신은 찬란한 단청을 입혔으며 각층 지붕엔 망와·토수기와등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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