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서 1년만에 양국대표 〃건설적협상〃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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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네바29일AP연합】미소 두핵강국은 서로 건설적회담이 될것을 다짐하는 가운데 30일하오7 시(한국시간)유럽배치 중거리핵무기의 감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폴·니저」 미국수석대표와「유리·A·크비친스키」소련대표는 제네바 북부교의외에 위치한 소련대표부에서 첫 회담을 열 예정이다.
일부 관리들은 첫 전체본회의가 1일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니저」미국대표는 지난27일 제네바에 도착한후 『동서관계에서 새시대의 청사진이 될 공평하고균형있고 확인가능한 협정을 달성할 전망이있다』고 말한데 이어 28일 서독방문시에는 제네바군축회담을『집중적이고 건설적이며 신속히』진행해나갈 결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8일 제네바에 도착한「크비친스키」소련대표는 제네바회담이『유럽의중거리핵무기를 과감히 감축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과 상호수락 가능한 협정에 도달하기 위한 솔직하고 건설적인 접근』 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제네바회담을 하루앞둔29일「레이건」미대통령과「브레즈네프」소련최고회의간부 회의장에게 『제네바회담의 선의의 노력』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하고 세계 수백만 인구는 이 회담을 기대속에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담은 지난 9월24일「헤이그」미국무장관과 그로미코」소련외상간의 뉴욕회담결과로 시작 되는 것이며 기술적으로는 지난1980년10월과 11월에 제네바에서 열렸던 『미소전역핵군 (TNF) 제한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의 연장이다.
「레이건」대통령은 소련이 유럽에서 서방측에 대해 6대1의 비율로 중거리미사일분야에서 『압 도적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반면 소련은 프랑스와 영국의 독자적핵군과 미국의항공기 및 잠수함에 적재된 핵무기를 포함하여 쌍방간에『대략적인 핵의 균형』이루어지고 있다고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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