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한인 피살·부인 중태…2인조 권총 강도 총격

미주중앙

입력

사건 현장인 베이커스필드의 재활용센터.

중가주 베이커스필드 지역의 한인부부 운영 재활용 센터에 권총 강도가 침입, 수차례 총격을 가해 60대인 남편은 숨지고 부인도 중태에 빠졌다.

컨 카운티 베이커스필드 경찰국에 따르면 7일 오전 7시 30분쯤 송규보씨 부부가 운영하는 트럭스턴 재활용 센터(Truxtun Recycling Center)에 2인조 권총 강도가 침입해 금품을 요구했다. 용의자들은 송씨가 저항하며 요구에 따르지 않자 송씨 부부에게 수차례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베이커스필드 경찰국은 "신고 접수 후 곧 현장에 도착했지만 용의자들은 이미 도주했고, 피해자들은 심각한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며 "집중적으로 총격을 당한 남편 송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송씨의 부인은 인근 컨 메디컬 센터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용의자 2명은 어두운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베이커스 경찰국 관계자는 "이 업소에는 평소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홈리스와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우범자들이 많이 드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활용센터 이용자중에 송씨와 원한 관계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제보에 따라 이들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목격자 또는 용의자 관련 정보의 제보를 당부했다. 사건 소식을 접한 송씨의 지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송씨와 한때 같은 교회에 다녔다는 한 한인은 "이민와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재활용 센터 옆 바디샵 직원 스티브 존슨씨도 "송씨와는 오래 알고 지냈다. 이런 일이 발생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슬픔이 오래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신고: (661)327-7111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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