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물리또는 화학등 자연계 수학Ⅱ추가 문교부, 83∼86년 대입학력고사 4개시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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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교부는 18일 83학년도부터 86학년도까지 시행할 대학입학학력고사과목및 배점조정 4개시안을마련, 20일 공청회를 거쳐 내주중 확정하기로 했다. 문교부가 내놓은 4개안중 ⓛ안은 현행과같고 ②안은 현행 14개과목에 인문계 4과목, 자연계 2과목을 추가하고 인문계 과학 2과목중 물리·화학중 1과목을 필수로하여 배점을 축소했다. 또 ③안은 83학년도는 현행대로하고 84학년도부터 86학년도까지는 연차적으로 ②안과같이 조정하고 ④안은 현행과목에서 실업·가정등 2과목을 제외하고 체력장을 폐지하는 내용이다.
이는 현행고사과목과 배점이 고교교육과정과 맞지않는데다 제2외국어등 대학교육수학을 위한 필수교과측정이 제외돼 고교교육과정운영정상화와 대학교육준비정도 평가에 역행되는부작용을빚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81학년도부터 대학본고사가 없어져 고교나 대학측의 고사과목요구가 많았다.
문교부가 내놓은 4개시안은 다음과같다.

<제1안>
현행과 동일. 정책의 일관성을유지, 학생과 학부모에게 시험에 대한 안정감을 줄수 있지만 고교교육과정의 불완전한 반영으로 고교교육과정정상운영에역행, 과학·외국어교육강화시책에도 어긋난다.

<제2안>
현행과목에 제2외국어 (공통)와 인문계는 국어Ⅱ·한문Ⅱ·과학 1과목(물리·화학중 1과목은 필수선택)을, 자연계는 수학Ⅱ를 추가한다.
과목별배점을 축소조점, 현행총점3백20점을 3백점으로 한다. 국어I(한문I포함)50점을 40점, 국사25점을 15점. 정치경제·사회문화·세계사·국토지리·인문지리의 각15점을 10점으로 한다. 수학I과 영어의50점을 40점으로, 기술·가정·가사·실업은 각20점이15점으로 조정된다. 과학과의 배점은 15점을 그대로둬 인문·자연총점은 똑같이 3백점이 된다.

<제3안>
83학년도는 현행과 같이 하고84학년도부터 86학년까지 제②안의 모델을연차적으로 실현한다.
84학년에는 인문계에 과학l과목을 추가, 2과목을선택토록하고 물리·학학중1과목은 필수선택으로 한다. 체력장제외 총점은 인문·자연모두 2백60점이된다.
85학년도에는 인문계에 국어Ⅱ(15점) 한문Ⅱ(5점)를, 자연계에는 수학Ⅱ(20점)를 추가, 체력장 제외총점2백80점이 된다.
결국 86학년도에 영어는필수가 되고 제2외국어(20점)가 추가돼 학과총점은3백점으로 제②안과 같아진다.
문교부는 제②안을 83학년도부터 채택하기위해 그동안 작업을 벌여왔으나 제2외국어·과학등 과목의 교사부족과 서울·부산등 대도시를 제외한 일선고교의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는분석에따라 이를l년유예, 84∼86년의 3년간 연차실현하는 ③안을 마련했다.

<제4안>
현행고사과목중실업·기술·가정·체력장을제외, 총점을 2백80점으로한다. 이는 학생의 시험부담을줄여 과열과외를 해소하고체력장등을 내신성적에 흡수하겠다는 의도. 그러나과학·외국어교육진흥은 물론시험에 절대적 영향을 받게되는 고교교육정상화에도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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