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10분벽 깨면 1억줄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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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코오롱 이동찬회장은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5분대이상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선수에게 5천만원, 2시간 10분대이전의 기록을 세우면 1억원의 장학금혹은 생활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17일 공표했다.
이날 장익룡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과함께 기자회견을 요청한 이회장은 코오롱이 마라톤 육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이와같은 파격적인 「상금」을 내걸었다.
이회장은 또 한국신기록의 수립자등 유망우수선수들에 대해서는 평생 직장을 보장하는등 최대의 지원을 해줄것이며 2시간15분대 기록의 최초수립자가 아니라도 혜택을 받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회장이 내건 5천만원내지 1억원의 장학금현상은 국내 스포츠사상 최대규모다.
지금까지 최원석탁구협회장이 이수자 김경자 안해숙 황남숙 박홍자등 여자대표선수들에게 작년12월 스칸디나비아오픈대회에서 북한을 제압한 공로를 치하하여 지난1월 분양가 2천1백70만원의 아파트 한채씩을 사준것이 가장 큰 보상이다.
최회장은 지난8월 세계남자탁구랭킹13위인박리희에게도1천만원을지급했었다.
76년8월 몬트리올올림픽때는 금메달획득에 대한 체육회가 1억원의 현상금을 건적이 있으나 아마추얼리즘 위배여부가 문제되어 취소되었다.
한편 장익룡육상경기연맹회장은마라톤기록수립자에게 지급될 보상금은 결코 상금이 아니며 학생의 경우에는 장학기금, 일반선수인 경우에는 현역은퇴후의 생활보조금으로 기탁될 것이므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아마추얼리즘 규정에 위배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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