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샌프란시스코 인력개발원장 신연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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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샌프란시스코 인력개발원장으로 있는 신연자씨(44)가 12일 서울에 왔다.
샌프란시스코 인력개발원이란 미국정부로부터 자금을 받아 미국에 이민온 한국인을 대상으로 취업지도·언어교육등을 실시함으로써 이민생활에서 부닥치는 어려움을 해결하려는데 뜻을둔 일종의 사회교육기관이다.
교육을 받는 동안 미국 최저임금에 준하는 시간당 3달러35센트의 임금이 지불돼 주26달러의 소득이 특전으로 주어지기도한다.
74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간 졸업생의 수는 2천여명. 현재는 청소년 40명과 성인26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신씨는 『한국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희망을 품고 이민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나, 이들은 미국사회가 요구하는 각종 증명서의 미비, 언어등의 벽에 부닥쳐 좌절을 많이 한다』면서 이민초기의 어려움은 몹시 크다고 들려준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면 거의 모두가 처음으로 찾아오는 곳이 바로 이곳. 가장 심각한 장벽인 언어소통을 비롯, 볍률상담 및 각종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력개발원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자체건물을 구입하는 것. 지난9월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으로부터 10만달러를 보조받았으나 예산액인 30만달러엔 크게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신씨는 『교포 2세들의 한국어교육등 프로그램 확장을 위해서도 인력개발원은 유지돼야 한다』면서 『국내에서도 교포의 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한다』는 희망을 보였다.
신씨는 56년 도미, 예일대를졸업했으며78년부터인력개발 원장으로 일해왔다. 신씨는 오는20일께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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