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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예방 이렇게

중앙일보

입력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처럼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는 계절, 가을이다. 이맘 땐 몸속 영양분 부족으로 인해 탈모 증상이 심해져 다른 계절보다 머리카락이 2~3배 더 빠진다. 여름에 더위를 이겨내려고 영양분을 많이 소모했기 때문이다. 탈모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탈모 재촉하는 고당분 음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09년 약 18만 명에서 지난해 21만 명으로 늘어 4년 새 17% 증가했다. 지난해 탈모증 환자 10명 중 4명이 20~30대였다. 주로 중년 남성에게 찾아오던 탈모증이 젊은층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여성과 청소년 탈모증 환자도 증가 추세다.
 탈모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은 유전이다. 탈모 유전자(DHT)는 머리카락이 나오는 모낭의 크기를 작게 만든다. 모낭이 커야 건강하고 굵은 머리카락이 자란다. 반대로 모낭이 작아지면 머리카락은 가늘고 윤기를 잃는다.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다 솜털같이 변하고, 이 상태가 오래 가면 대머리가 되는 것이다.
 후천적 요인으로 탈모증이 생길 수도 있다. 나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대표적이다. 치킨·피자 같은 인스턴트 식품과 삼겹살처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으면 탈모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콜레스테롤이 탈모 유전자의 활동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도 두피를 손상시킨다. 당분은 두피의 탄력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쉽게 빠진다.

천연성분 배합 치료제 출시
 윤기 흐르는 풍성한 머리카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탈모를 예방하는 음식을 즐겨 먹는 게 좋다. 콩·두부·달걀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머리카락 성분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미역·다시마·김 등 해조류도 도움이 된다. 모발의 생성·소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갑상선 호르몬의 주성분은 요오드다. 해조류에는 요오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모발 발육을 돕는다.
 머리카락이 쑥쑥 빠지기 시작하면 탈모 유형을 파악한 뒤 그에 적합한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여성에겐 부작용을 일으키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가 있다는 것이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엔 전립선 치료제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남성이라도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의사와 상담한 뒤 적정한 양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
 남녀 모두 복용할 수 있는 탈모 치료제가 있다. 동국제약의 ‘판시딜’(사진)은 맥주 효모를 정제한 약용 효모와 머리카락·손톱의 성분인 케라틴 단백질이 배합돼 있어 부작용 걱정 없이 복용 가능하다.

탈모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1 머리를 감을 땐 두피에 컨디셔너가 남지 않게 깨끗이 헹군다.
2 머리카락의 물기는 수건보다 자연 바람으로 말린다.
3 머리를 손질할 땐 둥근 빗으로 귀 옆에서
정수리 쪽으로 올려 빗는다.
4 하루 30분 이상 운동한다.
5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히 잔다.
6 손가락으로 두피를 눌러 혈액순환을 돕는다.
7 머리를 묶을 경우에는 머리띠를 꽉 죄어 매지 않는다.

<라예진 인턴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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