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며느리 「평화수칙」17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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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불화는 고부관계가 세상에 존재하는한 없어지기 어려운 문제다. 일본의 노년사회과학회 회원인 「요시사와·이사무」(길택 훈)씨는 지난18년간 1만명에 가까운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상담한후 그 불화의 요인을 밝혀내고 고부간의 평화수칙 각17가지씩을 만들어 냈다. 고부간의 불화를 없앨 수 있다는 고부간 평화수칙을 소개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우선 자랄 때의 문화가 다르다는 데서부터 불화가 시작된다. 시어머니의 경우 장유유서의 종적인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며 검약을 미덕으로 알고 도락이나 놀이를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대의 며느리는 인류는 모두 형제라는 의식으로. 횡적인 인간관계를 중요시한다. 또 소비는 미덕이라거나 레저를 즐길 줄 아는 세대로 이루어져 있다.
이같은 문학의 상이에서 오는 단절은 교육에서도 볼 수 있다. 요즘 대부분의 며느리는 고등교육을 받았으나 시어머니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며느리가 『시어머니는 교양이 없다』고 비난하고 『며느리는 너무 잘난체한다』고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비난하게 되는 것이 그것이다. 고부간은 원래 타인이다. 이 타인이란 관계가 아들이나 남편이라는 한사람의 남성으로 인해 갑자기 가족으로 맺어져야 한다. 여기서 오는 부자연스러움도 고부불화의 원인이 된다. 1만여명의 고부를 상담한 「요시사와」씨는 이같은 원인분석과 함께 고부가 평화로운 사이를 유지할 수 있는 각 17가지의 수칙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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