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국가대표 해외진출|5년 이상 뛴 후에만 허용|배구협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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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한배구협회는 6일 상무이사회를 열고 최근 물의를 빚고있는 국가대표선수해외진출에 대한 규제조항을 만들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협회가 이번에 개정한 선수 및 지도자 해외파견규정 제23조항에는 『현역국가대표선수의 해외파견은 협회에서 5년 이상 국가에 기여했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한하며 국가대표팀에 필요한 경우는 해외파견을 유보할 수 있다』고 정한 것.
협회가 이처럼 국가대표선수해외진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은 최근 국가대표선수가 잇달아 해외에 진출, 남자대표팀의 전력이 크게 약화된데다 현 대표팀의 주공인 장윤창마저 중동에 진출하려고 시도, 파문을 일으킨 데에 대한 자극을 받아 마련된 것이다.
협회는 현 국내여건으로 대표선수들에게 충분한 대우를 못해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대표선수들이 모두 해외에 진출하려고 하면 대표팀의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이번 규제조항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해외취업의 자유가 보장되어있는데도 유독 배구대표선수만이 5년 이상 대표선수를 해야된다는 조항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있다.
최근 배구에는 강만수가 아랍에미리트로, 이인과 김호철이 이탈리아로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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