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귀환 황병서 어디로 갔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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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인천을 깜짝 방문했던 북한 고위층 실세들이 이튿날 평양 순안공항에 나타났다. 5일 고려항공편으로 귀환한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방한했던 최용해(붉은 원)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파란색 원) 당 통일전선부장 겸 비서가 얼굴을 드러냈다. 북한 인민무력부장인 현영철 대장과 김기남·치태복 비서에 이어 자리한 뒤 선수단을 맞은 최용해·김양건은 밝은 표정이었다.

그런데 대표단을 이끌고 온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은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폐막식 참석 북한 대표단장 격인데다 선수 중 상당수가 현역군인이란 점에서 군부 최고실세인 황병서의 부재는 눈길을 끌었다. 이와관련 정부 당국자는 "4일밤 늦게 귀환한 황병서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게 남한방문과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등 고위인사 접촉결과를 직접 보고하기위해 불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련 후속 대책 수립 등에도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공항에 나오긴 어려웠을 것이란 얘기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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