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루치아』를 공연|5∼10일까지 국립국장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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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스코틀랜드를 무대로 펼쳐지는 지방귀족간의 상쟁과 그로 인해 희생된 두 연인의 비운을 그린 「도니젯티」의 오페라 『루치아』(전3막6장)가 5∼10일(하오7시) 국립오페라단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인영 연출·이남수 지휘로 올 가을 무대에 오르는 단 하나의 오페라 『루치아』는 「도니젯티」의 67개나 되는 장단막 오페라 중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꼽히는 것. 비극적인 사랑의 이야기임에도 선율은 달콤하고 유려한 것이 특징이다.
이 오페라에는 한국 오페라계의 산 역사라고 할 테너 안형일씨를 비롯하여 바리톤 김성길·윤치호·이병두씨 등 쟁쟁한 일급 가수들이 출연한다.
특히 「루치아」역에는 80년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음악원 대학원코스를 졸업한 소프라노 김영미양이 출연한다.
김양은 미국 필라델피아오페라단이 주최하는 성악콘테스트에 입상, 82년 공연될 『라·보엠』『사랑의 묘악』에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파바로티」의 상대역으로 출연한다. 더블캐스트인 이 오페라에 김양과 함께 「루치아」로 출연하는 소프라노는 안희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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