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천에 연어가 돌아왔다 <강원도배양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강원도배양읍 남대천에 연어(연어)가 다시 돌아와 요즘 하루 1백여마리씩 잡히고 있다.
태어난 모천(모천)을 찾아 북양에서 돌아온 연어는 지난달 20일 1, 2마리씩 나타나 선을 보이더니 25일에는 76마리, 26일에는98마리가 잡혔다.
남대천하구에 설치한 그물에 걸린 연어는 몸길이가 60cm에서 1m.
연어는 죽을때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일생을 마치는 모천회귀성(모천회귀성)의 희귀한 습성을 지닌 물고기.
우리나라의 연어 치어방루사업은 이같은 습성을이용, 북양의 입어권(입어권)을 얻고 연안연어자원을 확보하기위해 시작돼 65년부터 삼척오십천에서 해마다 연어새끼를 풀어 지난16년동안 5백만마리를 방류했었다.
오십천에서 풀어보낸 연어새끼는 그동안 거의 돌아오지않아 회귀율은 0.005%에 그쳐 연어잡이 꿈은 물거품이 되는듯했으나 지난해 남대천에서 수온이 섭씨12도이하로 떨어진 상강(상강)이 지나면서 검푸른 잔등이를 번뜩이며 윤기흐르는 몸매를 지닌 연어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남대천을 중심으로한 동해연안에서 잡힌 연어는 1만여마리. 79년의 7백70여마리에 비하면 13배나 늘어났고 올해는 지난해의 2배나 잡힐 추세이다.
연어는 예부터 궁중진상에 오를만큼 알아주던 스태미너식품. 신경통에도좋다는 속설이 있어 더욱인기다.
제맛을 내려면 구증구포(구증구포)로 포를 떠 아홉번을 쪄서 말리며 계피·오미자·자양양념을 꿀에 개어발라 포를 만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