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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희망 만들기 … 졸업생, 인근 고교생도 함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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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한양대 동문사회봉사단인 ‘함께한대’ 단원들과 재학생들이 필리핀의 낙후 지역인 테르나떼에서 마을회관 건물을 지어주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졸업 후에도 시간을 내 해외 봉사에 동참한다. [사진 한양대]

지난 7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지역 임시진료소. 한양대 동문봉사단 ‘함께한대’의 의료봉사단장인 박충기 의무부총장이 현지 환자에게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다. 동문봉사단과 한양대 재학생봉사단 ‘희망한대’ 소속 80여 명은 이곳에서 열흘간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 단원들은 현지 대학 부설 중·고교 학생들에게 K팝 안무를 가르치기도 했다. 한양대 출신으로 배구 국가대표를 지낸 손석범(화성시청)씨는 배구 강습을 해줬다.

한양대의 건학 정신은 ‘사랑의 실천’이다. 학생들이 근면·정직·겸손·봉사의 자세를 기르도록 하는 데 집중한다. 한양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1994년 12월 사회봉사단을 설립했다. 이 대학 사회봉사 과목은 중장기발전위원회가 11개월간 연구 해 마련했다. 이 봉사단은 지난 5월 희망한대란 이름으로 재출범했다.

2012년 5월 개교기념일엔 한양대 동문과 구성원이 참여하는 봉사단 함께한대가 설립됐다. 학교 차원의 대규모 활동에 나서는 동시에 봉사활동 마켓을 형성해 도움이 필요한 곳과 봉사자를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

함께한대는 여름엔 필리핀 떼르나떼 지역으로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가을엔 기금모금 자선음악회와 바자회를 연다. 겨울엔 한양 사랑의 연탄 배달 전국 릴레이 봉사를 진행했다. 2012년 1기가 파견된 떼라나떼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100여㎞ 떨어진 곳으로, 병원이 없고 수도 시설도 열악해 음용수로 수질이 확인되지 않은 우물을 사용하는 낙후 지역이다. 봉사팀은 각자 전공 분야를 살려 의료봉사, 주거 건축 개선, 영유아 교육지원, 교육 봉사 등을 분담했다. 의대 교수 4명을 비롯한 의료진 18명은 환자를 진료했다. IT·기술팀은 떼르나떼시 청사에 PC 12대, 노트북 1대, 프린터 1대를 기증하고 내부 네트워크를 설치해줬다. 적정기술연구팀은 우물을 사용하는 가정에 막분리법이 적용돼 세균까지 걸러주는 휴대용 정수 장치 110여 개를 선물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주거건축개선팀은 미완공 상태의 보육원 실내외 미장 및 지붕공사를 마무리했다.

매년 겨울 진행되는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에는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외국인 학생, 인근 고교생까지 참여한다. 여전히 연탄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성동구 일원의 저소득층 가구에 배달한다. 2009년엔 개교 70주년을 맞아 사랑의 헌혈 나눔대축제가 진행됐다. 70일 동안 국내 최다 헌혈기록 5833명, 1일 최다 헌혈기록 729명, 동시 최다 헌혈기록을 세워 한국기록원에 등재됐다. 대한적십자사는 ‘2009 세계헌혈의 날’을 기념해 한양대에 적십자헌혈유공장 금장을 전달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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