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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JAL 회생전략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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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JAL 회생전략(인도우 마미 지음, 윤은혜 옮김, 중앙북스, 316쪽, 1만5000원)=일본 다이와종합연구소가 JAL(일본항공)의 도산부터 성공적으로 재상장하기까지 2년 8개월간의 전략과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개혁과정을 심층분석했다. 주 4일 과정으로 총 17회 진행한 리더 교육, 경영상황 투명공개 등으로 직원들의 참여의식에 불을 지핀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임직원 50여 명의 밀착 인터뷰로 혁신 과정을 입체적으로 살폈다.

사람의 거짓말 말의 거짓말(남재일 지음, 천년의상상, 316쪽, 1만8000원)=경북대 신방과 남재일 교수가 쓴 사회비평 에세이. 저자가 바라보는 오늘의 한국 사회는 모든 것이 성과로 귀결되고 스스로를 착취하는 세상이다. ‘죽음을 다루는 네 가지 방식’ ‘나쁨과 못남’ ‘민족주의 대 시민의식’ ‘채동욱과 윤리적 폭력’ ‘공정성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 등의 글이 실렸다. 우리 삶은 어떤 거짓말과 관념으로 이루어졌는지, 개인은 무엇에 복종하고 있는지를 파헤친다.

한국정부론(안병만 지음, 다산출판사, 476쪽, 2만8000원)=안병만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대표 저작으로 1985년 초판 출간 당시 판금 위협을 받았으나 이후 정치·행정 분야의 필독서로 자리 잡은 책이다. 이번에 출간한 제6판에서는 87년을 민주화의 변곡점을 마련한 해로 정의하고 한국 정부의 변동과정과 정당정치의 민주화 과정을 민주화 전과 후로 구분해 새로 분석했다.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레나타 살레츨 지음, 박광호 옮김, 후마니스타스, 254쪽, 1만6000원)=슬라보예 지젝과 함께 슬로베니아학파를 이끈 철학자 레나타 살레츨이 현대 사회를 진단하고 분석했다. 저자는 ‘선택 이데올로기’가 개인의 불안과 죄책감을 유발하고 사회구조에서 눈을 돌려 자신에게만 몰두하도록 한다고 꼬집는다. 사회를 변화시키려면 공동의 것, 선택의 룰 자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사찰의 비밀(자현 지음, 담앤북스, 304쪽, 1만7000원)=일주문부터 대웅전, 절의 기둥과 주춧돌 등 사찰 곳곳에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불교 교리로만 설명하거나 표현 양식에만 치중하지 않고 인도에서 출발한 불교와 이 땅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신선사상이나 민속신앙을 아우르며 사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불교학과 동·서양 철학, 미술사를 넘나드는 해설에 150여 장의 도판을 곁들였다.

번 아웃(크리스티나 베른트 지음, 유영미 옮김, 시공사, 340쪽, 1만5000원)=번아웃 증후군은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모두 닳아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저자는 번아웃 신드롬의 증상을 소개하고 스트레스와 삶의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우뚝이처럼 일어나게 하는 ‘회복탄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 진정한 관심과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사람이 단 한 명만이라도 있다면 후에 이 힘이 역경을 이겨내는 근원이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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