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추가 자구안 내주 제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SK글로벌은 이르면 다음주 말까지 추가 자구안의 골격이 될 '경영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키로 했다.

24일 채권단에 따르면 SK측은 계열사간 사업재편을 통해 SK글로벌의 현금창출 능력을 2천억원 늘리는 한편 SK글로벌이 아시아 재팬 등을 통해 해외에 분산해 놓은 SK㈜ 지분 1천만주(1천1백억원 규모)를 계열사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채권단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측은 계열사간 사업재편을 위해 SK글로벌의 정보통신 분야를 강화하고 SK㈜의 에너지 판매부문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이에 대해 경영계획이 제출되면 이를 토대로 추가 자구안의 범위 등에 대한 협의를 계속 벌여나간다는 방침 아래 주유소 등 보유 부동산.주식 매각 외에 우량 계열사의 추가 출자를 계속 요구키로 했다.

그러나 무역부문의 경우 해외 현지법인의 부실규모가 늘어날 경우 이를 청산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SK글로벌의 영업력 약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워커힐 호텔 지분 등 최태원 회장이 담보로 맡긴 소유 주식에 대한 매각도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홍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