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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오르는 오피스텔·상가…완판 행진에다 웃돈까지 붙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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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서울 마곡지구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 조감도.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정부 부동산 규제완화 효과가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인기지역에서 나온 오피스텔과 상가가 잇따라 완판되는가 하면, 일부 단지내 상가엔 웃돈까지 붙었다.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온기는 우선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느낄 수 있다. 지난 8월 흥한건설이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분양한 트레젠웰가 오피스텔은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분양한 대구 중구 센트럴시티는 청약 후 계약률이 한 달 새 60% 선을 돌파했다.

경기 위축으로 공급이 줄었던 상가도 인기를 되찾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문정역 테라타워 상가 3차분은 지난 6월 10개 점포 모집에 624명이 신청해 평균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상가엔 웃돈까지 붙었다. 서울 송파 위례신도시 아이파크 애비뉴 등의 단지 내 상가는 최대 1억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인기가 있기는 용지도 마찬가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8월 위례신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45필지 청약을 받은 결과 1만7531명이 신청했다.

마곡 아이파크 오피스텔 조감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살아나면서 인기지역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분양 중인 오피스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서울에서는 마곡지구가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곳에서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전용면적 22~44㎡형 899실의 대단지다. 분양가는 3.3㎡ 800만원 후반대에서 900만원 초반대다. 단지 주변에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코오롱·대우조선해양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인근에 부지면적 50만3431㎡의 보타닉공원이 조성 중이다.

 새 오피스텔도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9월 말 마곡지구 B8-2·3블록에서 마곡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4층, 2개 동 규모다. 원룸형 396실과 투룸형 72실 등 468실로 구성돼 있다. 단지 인근에는 LG사이언스파크·보타닉파크·이화의료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부산의 종로’라고 불리는 서면과 인접한 개금동을 노릴 만하다. 금강주택은 이곳에서 아파트 620가구와 오피스텔 59실로 이뤄진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39층 4개동의 초고층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개금역이 맞닿아 있고 가야대로와 가깝다.

 유망지역 분양 상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서울에서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단지 내 상가가 눈길을 끈다. 208개 점포로 구성된 이 상가는 대규모 스트리트형으로 설계됐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 1148가구 입주민이라는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대구테크노폴리스에서 하이젠스타가 10월 분양에 들어간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최중심 대로변 사거리 코너 상가로 지하 2층~지상 10층 총 138개 점포로 이뤄진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데다 주변에 17만여 가구가 밀집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직접 상가를 지을 수 있는 상업용지도 노려볼 만하다. 충북 충주기업도시 상업용지가 분양 중에 있다. 주변에 약 3만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8332가구(2만여 명)가 입주할 예정이라 배후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태 기자 neodel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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