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차원서 기술이전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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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상공부는 앞으로 정부차원에서 일본에▲VTR(자동녹화재생장치) ▲IC(집정회로) ▲자동차 및 선박의각종주요부품 ▲공작기계·광학기계 ▲고급강등에 관한 제조기술의 이전을 요청할 방침이다.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9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일 각료회담때 일본은 대한경협의 일환으로 첨단기술을 한국에 이전키로 원칙적으로 합의, 구체적이전대상기술·방법등에 관해서는 외교적인 실무자급회의에서 협의키로함에따라 정부는 소관부처별로 이전을 요구할기술을 선별하고 있다.
부처별이전요구대상 기술이 확정되면 부처간 협의를 거쳐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측과 실무협의를 개시할예정인데 상공부는 VTR· IC· 선박·자동차·공작기계·광학기계·제철등7개분야에 걸쳐 기술이전을 요청하기로 했다.
VTR제조에관한 기술은 일본과 네덜란드에서 개발되었고 일본이 세계각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상공부는 VTR제조기술을 국내관련업계에서 일본업계와 직접교섭하여 들여오는 방법이 있으나 정부차원에서도 기술이전을 촉구함으로써 이분야 기술이전을 빨리 매듭짓기로 했다.
VTR는 일본의 송하전기·일립·산요·저팬빅터등이 함께 개발한 VHS형과 소니·도오시바가합작개발한 베타맥스혐,그리고네덜란드와 서독이 각각개발했으나 세계시장의 90%를 일본제가 석권하고 있다.
국내업체중 삼성전자와 금성사는 VHS형. 대한전선은 베타맥스형의 기술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상공부는 일본의 빅터두가 영국·서독·프랑스등지에서 VTR제조 현지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VTR기술의 봉외개방단계에 와있기때문에 VTR기술도입은 낙관적인 것으로 보고있다.
또 IC의 경우 일본이 한국에 기술이전을 해주어도 일본과 한국은 기술격차가 심하고 일본의 첨단기술보다 한단계 늦은 기술이 필요하여 기술이전이 순조로울것으로 보고있다.
선박·자동차 제조기술은 부품공업협력방안의 하나로 일본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선박은 60%의 주요부품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출승용차의 경우 국산화율이 80%밖에 안돼 주요 부품 제조기술에 협력을 요구키로 한것이다.
공작기계는 NC(수치제어장치)등 고급기종을 대상으로, 광학기계제조기술은 일본이 이게 서독보다 앞서 이전단계에 왔다고 상공부는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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