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용 코트 장식 너무 많은건 피하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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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의류에서도 겨울채비가 한창이다. 겨울용 여성의상으로 대표적인 코 트는 부담이 큰 지출일 뿐더러 다각적인 유용성으로 무엇보다 현명한 지혜가 요구된다. 후회없는 코트 마련을 위해 코트 선택의 요령과 올 겨울에 유행될 코트의 경향을 살펴본다.

<선택하기전에>
가능한한 감이나 바느질 모양에 이르는 모든 점에서 으뜸가는 것을 고르겠다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요령으로 우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적인 자세다. 체크할 때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흔히 입는 옷의 주색조를 중심으로 옷장 점검을 한다 ▲바지·스커트·드레스중 주로 어떤 종류의 옷을 즐겨 입는가를 염두에 둔다 ▲사무용이냐, 사교용이냐, 기후의 변화는 어떠한가를 고려해 자신의 일과를 한번 정리해 본다 ▲히프·가슴둘레·신장등 체형을 냉정히 분석한다 ▲코트의 길이는 반드시 스커트의 2분의 1인치(1·2cm)정도 덮을 수 있는 것으로선택한다 ▲앞섶은 똑바로 다리를 붙이고 섰을때 잘 덮이는지 유의하고 코트 밑에 받쳐 입는 옷에 따라 코트선택이 달라진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

<스트레이트 오버코트>
일자형으로 어깨에서 끝단까지 직선으로 처리되어 특별히 허리선의 구분이 없는 이 스타일은 바지나 스커트·드레스 어느 형태와도 잘 어울린다. 디자인이 단순해 누구나 입어도 무리가 없는데 더블 보다는 싱글이 적당하고 걸쳐 입어도 색다른 분위기를 준다.

<랩 오버코트>
이 스타일은 벨트를 사용하므로 히프등 온몸의 체형이 드러나는 형이다. 옷감의 종류에 따라 사무용이나 외출용 모두 가능하며 가장 무난한 스타일중의 하나다.
질감면에선 울이 비교적 도회풍이 나고 개버딘 계통이 지나치게 드레시하게 보이지 않으면서도 어느 곳에나 잘 어울린다. 옷감 선택때 유의할 점은 부드러운 천을 고르는 것으로 울이나 캐시미어·저지·개버딘류가 그것.

<래글런오버코트>
활동적인 의복으로 옷감으로는 개버딘이나 엷은 가죽등이 무난하다. 올이나 알파카 (라머럴)등의 가벼운 털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식으로 안을 대면 계절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어깨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특히 유용하며 스커트·바지 양쪽 다 무난하게 어울린다.

<레딩고트 스타일>
스커트와 드레스에만 어울리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 부드러운 질감을 선택하고 가능한한 약간의 장식만을 사용한 심플한 디자인을 고른다.
과도한 내부장식은 절대금물. 풍성한 스커트는 입지 말것과 목이 짧거나 가슴이 큰 경우는 맞지 않는다.

<트랜치코트>
전통적인 레인코트형으로 어떤감이라도 괜찮으나 면이나 개버딘이 가장 일반적. 특히 등뒤의 요크, 어깨의 견장, 스티치등 작은 액세서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트랜치코트를 올바로입기 위해서는 전형적인 트랜치코트가 소화해 내기 쉽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차라리 피하는 편이 낫다.
다음은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올 겨울 유행코트.
강숙희씨=보온성에 치중한 디자인이 많이 사용된다. 전통적인 테일러칼러풍에서 벗어나 목깃을 좀 높이거나 소매에서 목부분까지 자르지 않고 그대로 붙이는 처리를 하고 주머니는 예년보다 크게, 단추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내부에 둔다.
보디라인은 꽉 죄거나 아주 헐렁한 두 스타일의 변형으로 질감면에선 두꺼우면서도 가볍고 포근한 울이나 캐시미어 계통, 과도한 금속장식을 피하고 내부에 털을 두어 밖으로 살짝 드러나는 장식을 택한다.
설윤형씨=올해는 특히 가죽이나 세무로 바이어스를 하거나 숄을 두르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스럽게 바지나 스커트 어느 옷에 걸쳐 입어도 잘 어울리고 편안하며 기능적인데 역점을 두고 소재는 울이나 캐시미어류가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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