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끈질긴 추격 벌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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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바덴바덴25일UPI-연합】 국제 올림픽위원회 (IOC) 는 오는 30일 그 동안 치열한 88년 올림픽 유치 경쟁을 벌여온 서울과 나고야를 놓고 최종투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 졌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나고야의 일방적 승리로 예상했던 올림픽유치경쟁이 뒤늦게 불이 붙어 서울의 끈질긴 추격으로 양장은 예측불허의 백중지세로 바뀌었으며 IOC는 이제 이상론과 정치적 안정이라는 두 갈림길에서 최종 결단을 내려야 하게됐다.
조상호 대한 체육회장은 서울 개최의 위험성을 내세우는 일부 주장을 비겁한 행위라고 일축하고 『일본은 근래 들어 하계와 동계올림픽을 각각 한번씩 치렀다. 이제 IOC가 한국을 믿고 올림픽 무대를 한번 제공한다면 용기 있는 행동이 될 것』 이라고 말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국제아마추어육상연맹 회장직에서 물러난 「아드리안·파울렌」씨는 나고야와 서울을 방문한 뒤 서울을 개최지로 강력히 지지하고 나셨다.
「환·안토니오·사라만치」IOC 위원장도 두 후보 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IOC위원들이 자신에게 뛰어난 서울의 스포츠 시설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괴를 비롯한 15개 공산권 국가들이 서울개최에 반대할 것으로 보여오는 30일·IOC가 최종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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