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한국인 실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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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동경=신성순특파원】14일자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일본의 강제징용에 의해 사할린에 끌려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실태와 문제점을 특파원보고 형식을 빌어 특집으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79년1월 현재 사할린에 남아있는 한국인은 3만4천9백78명으로 사할린 전 인구의 5·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은 남한출신으로 고향에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현지 실정으로는 무국적자로 남는 경우의 여러 불이익 때문에 60년께 65%가 북 국적을, 25%가 소련 적을 취득하고있으며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약4천명이 귀환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그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사할린 한국인에 대해 소련 측은 76년까지 일본정부가·입국을 허가하는 조건으로 출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혀오다가 76년7월 이후에는 일본의 입국허가를 얻더라도 출국시킬 수 없다는 강력한 자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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