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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살인죄 무죄… 과실치사는 12일 판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여자친구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가 살인죄에 대해 무죄 선고를 받았다.

11일 남아프리카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은 "피고인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무장한 상황에서 오해한 것뿐이며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피트토리우스는 지난해 2월 밸런타인데이에 프리토리아 동부 자택에서 유명 모델인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29)에게 권총 4발을 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피스토리우스는 집안에 강도가 든 것으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판사는 "피고인이 문 뒤에 사람을 살해할 것이라고 명백히 예측할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양 무릎 아래가 절단됐지만 의족을 달고 육상 선수로 활동해 유명해졌다.

재판부는 피스토리우스의 정신적 문제를 제기한 변호인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실치사에 대한 선고는 12일 이뤄진다. 살인죄가 적용될 경우 대체로 15~20년, 과실치사 땐 7~10년 정도를 복역한다.

이해준 기자 hjlee7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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