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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학중인 이란학생21명|주바티칸 이란대사관 점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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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로마1일AP=연합】이탈리아내 이란유학생 21명이 1일 하오 6시(한국시간) 바티칸교황청주재 이란대사관 건물을 점거하고 이란내 정치범들의 저형에 항의,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대사관건물을 포위한 이탈리아경찰과 대치하면서 농성을 벌이다가 대사관점거 3시간만에 전원경찰에 투항했다. 이탈리아경찰은 좌익 「무자헤딘운동」소속이라고 주장하는 21명의 이란학생들이 이날 이란대사관건물내의 영사관사무실을 점거해 대사관직원 2명을 구타했으며 이란정부의 정치범처형에 항의하면서 기자회견을 요구하다가 경찰과의 대치3시간만에 투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사관 점거극을 벌인 이란유학생들이 경찰 호송차에 실려 인근 경찰서로 연행됐다고 말하고 이 범인들은 전혀 무장을 하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유학생들이 교황청주재 자국대사관을 점거했을 때 이탈리아주재 이란대사관소속 외교관들은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30일 테헤란에서 발생한 폭탄폭발사건에는 미국과 프랑스가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가디리」공보관은 『프랑스가 자국의 중립성을 입증하는 길은 현재 파리에서 망명생활을 하고있는「바니·사드르」전 대통령과 좌익무자헤딘의 망명지도자 「마수르·라자비」를 인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바티칸교황청주재이란대사관이 이란학생들에 의해 점거됐을 당시 「세예드·하디·호스로샤이」교황청주재이란대사는 부재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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