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에 받힌 초등생 세차례나 대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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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살아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루 빨리 퇴원해 학교로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차도가 별로 없어요. "

지난 5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물소떼의 공격을 받았던 金모(10.수원 S초교3)군 가족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金군의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어깨와 가슴 등 5~6곳을 크게 다쳐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인 金군은 위험한 고비를 넘겼으나 상처 부위에 자꾸 염증이 생겨 세 차례나 대수술을 받았다. 앞으로도 몇차례 더 수술대에 오를지 모른다.

가족들은 "벌써 2천여만원이 나온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든 데도 서울시와 대공원은 피해보상을 하지 않는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대공원 측은 "재해보상 보험에 들어 보험사에서 최고 4천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며 "그 이상 치료비가 들 경우엔 소송을 통해 치료비를 받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과천=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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