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만여장 전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보이저 2호의 우주 탐색작업을 관장하고 있는 패사디나 제트추진연구소(JPL)의「리처드·레저」박사는 보이저 2호가 시속5만 1천km로 토성의 최근접지점을 통과한 후 토성뒷면의「암흑지대」로 돌진하는 순간 카메라 플랫폼이 원인불명의 고장을 일으켰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카메라 플랫폼이 수평이동은 하지 못하고 있으나 수직이동은 아직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저」박사는 보이저 2호가 카메라고장을 일으키긴했으나 당초 촬영·지구에 송신학로 돼있었던 토성사진 1만8천5백장 중 1만∼1만2천장의 사진을 이미 지구에 보내와 토성의 신비를 구명하는 데는 별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토성뒷면의 암흑지대로 들어가는 순간 카메라의 렌즈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향함으로써 이 암흑지대를 촬영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보이저 2호는 작년11월에 토성에 접근한 보이저1호보다 2만3천km나 토성에 더 가까이 접근, 당초 목적을 거의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보이저 2호가 토성의 뒷면으로 들어가면서 2시간동안 지구와의 교신이 두절돼 과학자들을 초조하게 했다.
보이저 2호는 이 얼음조각이 산재하고있는 위험지대를 무사히 통과하며 우주항행을 계속, 오는 86년에는 천왕성사진을, 89년에는 해왕성 사진을 지구에 송신하게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