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회계보고서 의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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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중소기업청(http://smba.go.kr)은 22일 중소기업의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정책자금대출 잔액이 25억원 이상인 중소기업은 올해부터 회계감사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각종 명목으로 정책자금을 받아온 5천여 중소기업(소상공인 창업자금 제외) 중 비교적 규모가 큰 4백여 기업은 회계사가 작성한 회계감사보고서를 회계연도가 끝난 후 반드시 중기청에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중기청의 정책자금은 모두 2조6천억원으로 이중 4백여 중소기업이 대출받은 액수는 1조원에 달한다.

중기청은 회계감사보고서를 검토한 후 부실이나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정책자금 회수 또는 대출중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2005년부터는 정책자금 대출잔액이 20억원 이상인 기업으로 이 제도를 확대, 8백여 중소기업에 회계감사보고 제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정책자금의 60% 이상에 대해 사용처와 효과의 검증이 가능할 것으로 중기청은 보고 있다.

중기청은 이와 함께 모든 중소기업의 투명경영 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회계연구원(kasb.or.kr)에 의뢰, 연말까지 3천여명의 중소기업인들을 상대로 회계투명성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기로 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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