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평창 환경회의에 북한 초청 전통문 발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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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말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는 제12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하는 전통문을 11일 오전 발송했다.

정부는 환경부 장관 명의로 북한 측 국토환경보호상에게 보낸 전통문에서 "북한 대표단이 이번 회의에 참석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 논의에 동참하고,이 과정에서 남북 간 환경과 생태계의 보호를 위해서 지혜를 모으며, 남북 간 환경협력을 확대하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통문 발송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평창 당사국 총회에 북한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당사국 총회는 194개 협약 당사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등 2만명 참석 예정인 대규모 환경행사다. 생물다양성 협약은 감소하는 생물종과 생태계 보호, 유전자원의 이익 공유를 위한 국제협약으로 기후변화협약과 사막화방지협약 등과 더불어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채택된 3대 환경협약으로 꼽힌다. 당사국 총회는 매 2년 마다 열리며 올해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3주간 동안 본회의와 고위급회의, 부대행사 등이 열린다. 특히 유전자원 활용에 따른 이익 공유를 다루는 나고야 의정서도 회의기간 중 발효될 예정이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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