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 9개로 1위|제1회 서울 국제 J육상 폐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케냐의「검은 선풍」, 의의의 값진 한국신기록, 그리고 전례 없던 대관중의 쇄도 등으로 특징 지어진 제1회 서울 국제주니어오픈육상경기대회가 15, 16일 이틀동안 서울운동장 메인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거행되었다. 최종일인 16일 여자 넓이 뛰기에서 한국의 이순천(부산체고 3년·17)은 사상 처음으로 6m벽을 돌파, 6m1㎝의 놀라운 기록으로 종전 한국기록 5m90㎝를 11㎝나 능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남자1백10m남 허들에서도 송연식(성균관대 1년·19)이 13초89로 한국최고기록(종전 14초7)을 수립했다. 1백10m 허들에서 각각 3, 4위를 차지한 오봉우·박정신도 14U초30, 14초53으로 모두 종전 한국기록을 능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예상외로 남녀투척부문과 도약부문에서 호조, 모두 금메달 9개를 획득하여 종합성적에서 금메달 9개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은 여자단거리와 4백, 1천6백m계주를 석권한데 힘입어 금메달 7개로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케냐는 단 4명(남2, 여2)의 선수가 중·장거리 부문 5개 종목에 출전, 우승을 모조리 휩쓸어 대회의 초점이 되었으며 자유중국의 이국생은 남자1백, 2백m에서 우승, 2관 왕의 기염을 토했다.
미국의「G·맥그로」는 여자 2백, 4백m 및 4백m계주 등 3종목 우승으로 유일한 3관 왕이 되었다.
한국의 국가 대표선수들 중에는 남자 넓이 뛰기의 김종일(청주고)만이 7m63㎝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을 뿐 남녀단거리의 장재근 성낙군 반명희 전정식 등은 모두 2위 이하에 그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