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정부·노조협상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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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폴란드 자유노조는 일련의 격렬한 가두시위 및 파업열풍에 이어 연3일간 전국이 대체로 평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노조운동진원지인 발트해연안항도 그다니스크에서 이틀간의 44인 전국조정위원회회의를 긴급 소집, 경제위기 및 악화된 대정부관계 타개방안을 토의하기 시작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폴란드 정부당국은 이날 조정위회의 개막직후 정부대표만을 그다니스크로 급파, 지난6일 결렬된채 막을 내린 정부 노조간 협상을 재개토록 했다고 발표함으로써 대노조 화해노력에 박차를 가했다.
정부당국이 자유노조지도자「레흐·바웬사」에게 이날 국영TV에 출연하여 연설함과 동시에「미에치스와프·라코프스키」부수상과 현경제·식량위기에 관해 토론을 벌이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자유노조지도자「레흐·바웬사」는 이날 조정위원희의연설을 통해 정부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자유노조의 탓으로 돌림으로써 자유노조의 단결을 무너뜨리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폴란드공산당은 이날 노조측의 그다니스크 회의와 때맞춰 바르샤바에서 최근 새로 선출된 2백인당중앙위 긴급회의를 소집, 노동자 파업 및 시위사태에 대한 당의 입장과 자유노조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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