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성자탄」생산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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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 「레이건」미대통령은 소련의 군사력에 대응해 인명살상용 중성자탄을 생산하기로 최종결경 했다고 백악관이 9일 발표했다.

<나토방위위해 필요하면 유럽동맹국과 협의>
행정부관리들은 미국이 생산하는 중성자무기가 우선은 미국본토안에서만 저장배치될 것이며 유럽의 NATO동맹국들에 배치할 필요가 있을때는 해당국가와 충분한 사전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래리· 스피크스」 백악관부대변인은 「레이건」 대통령이 「이미 제조된 중성자탄부품들의 조립결정을 내렸다고 밝히고 이는 『힘』의 입장에 서 소련과 협상한다는 그의 확고한 결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성자탄의 부품들은 78년4월이래 제조돼왔으나 유럽맹방들의 격렬한 반대에 따른 「카터」전대통령의 생산중단결졍으로 조립이 중지돼왔었다.
백악관 관리들은「레이건」대통령이 주요유럽 맹방들의 반대에 부딪쳐 당분간 중성자탄을 미국내에 비축하도록 지시했으나 이 치명적 무기의 궁극적 목표가 유럽방위에 있음을 분명히했다.
국무성은 미행정부 지도자들이 현재 중성자탄생산결정에 관해 유럽동맹국들에 통보하는 과점에 있다고 말했다.
「레이건」 대통령의 이번 중성자탄 생산결정은 3개주요군사무기문제에 관한 첫번째 중대결정으로서 앞으로 B-52전폭기를 대체할 B-1폭격기의 기종 및 MX이동식 미사일에 관한 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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