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수기에 멸구도 번질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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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농수산부는 28일 각도 제2부지사회의를 소집, 벼농사에 큰 피해를 주는 목도열병 방재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고건농수산부장관은 이자리에서 지금까지의 벼농사작황은 평년작 수준이라고 말하고 이를 결실기까지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며 방심하지말고 각종 재해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고장관은 특히 지난3년간의 벼흉작은 후반기의 목도열병, 태풍에 의한 백수현상, 냉해때문이었다고 지적하고 각시·도는 목도열병방제를 제1의 당면과제로삼아 철저히 구제하라고 말했다.
28일현재 벼의 평균키는 통일계가 67.1센티미터, 일반계가 70.0센티미터로 예년 평균 통일계 62.9센티미터, 일반계68.8센티미터보다 평균 2.6센티미터 큰것으로 나타났다. 가지수는 통일계가 17.7개, 일반계가 17.3개로 예년보다 1.9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무더위로인해 병충해 발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만5천헥타르보다 6만1천헥타르 적은 74만6천헥타르로 집계됐다. 이중 벼에 가장 무서운 도열병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39만6천헥타르보다 19만헥타르가 적은 20만7천헥타르에 머물고있다.
올해 도열병이 비교적 크게 번지지 못한것은 농민들이 못자리때부터 규산질비료를 많이 사용해 면역성을 기르고 농수산부가 병충해상습지역을 지정, 집중 방제활동을 편데도 원인이 있으나 기온이 섭씨30도를 넘어 도열병의 포자가 제대로 발아하지 못했기때문. 도열병균은 섭씨 25~28도에 습도 90도 이상에서 크게 번지지만 30도가 넘으면 발아를 중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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