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 소록도서 폐 끼치지 말라" 천 보사 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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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천명기 보사부장관은 최근 본부·산하기관(65개), 유관법인·단체(29개) 직원과 연관 업체대표 등 5천 여명에게『여름휴가 건전하게 보내기 운동』에 적극 호응해 줄 것을 당부하는 사신을 보내고 특히 본부 간부들에 대해서는 예년에 해오던 소록도를 방문하지 말도록 지시.
국립나병원이 있는 남해안 소록도가 바다낚시터로 그만인데다 수영까지 즐길 수 있어 그 동안 보사부 간부들은 나병원 위문을 명분 삼아 여름휴가를 이곳에서 즐기는 경우가 많았던 것.
천 장관은 위문도 좋지만 결국 관폐·민폐를 끼치게 된다고 지적, 올부터 여름휴가철 소록도 방문은 일체 하지 말도록 엄명한 것.
보사부 직원들은 이에 대해『방역 비상령에 국장급인사까지 겹쳐 술렁이는 판에 장관의 지시까지 받고 보니 올핸 예년 같은 휴가기분이 안난다』고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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