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분기 성장률 0.5% 7분기 만에 최저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한국 경제가 올해 2분기(4~6월) 0.5%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12년 3분기(0.4%) 이후 최저다.

 한국은행은 4일 이런 내용의 ‘국민소득 잠정치’를 발표했다.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55조5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1~3월)와 비교해 0.5% 늘었다. 조용승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세월호 사건과 국내 이동통신사 영업 정지, 금융권 감원 같은 요인이 성장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분기별 국민소득 통계를 속보·잠정·확정치로 세 차례에 걸쳐 내놓는다. 뒤로 갈수록 정확한 숫자다. 지난 7월 24일 한은은 올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0.6%로 발표했는데 이번에 나온 잠정치는 그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올 2분기 실질 국민소득(GNI)은 전 분기에 비해 1.1% 늘었다. 지난해 2분기(1.9%)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벌어들인 돈이 많아졌다기보다는 원화 값 상승과 물가의 영향이 컸다. 원화가치가 올라가면서 수입 물가가 낮아져 교역조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물가 영향을 뺀 올 2분기 명목 GNI는 전 분기보다 0.2% 오히려 감소했다. 명목 GNI가 줄어든 건 2012년 3분기(-0.3%)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조현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